상반기 서울 가까워진 아파트단지 노려볼까

중앙선 용문역 연장, 경의선 운정역도 증편
파주 운정·남양주 도농·인천 동춘서 잇단 분양

올 상반기 철도교통이 개선되는 지역에서 공급되는 이른바 ‘교통호재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목적지까지 이동시간을 차질 없이 맞출 수 있는 게 철도교통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내집 마련이 여의치 않은 실수요자들은 철도교통이 개선되는 지역을 따라 지어지는 수도권 단지에 발품을 팔아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철도 교통 좋아진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중앙선은 이달부터 경기 남양주시 덕소역까지 운행하던 전동열차 중 일부 열차를 양평군 용문역까지 연장·증편 운행한다. 이달 중순부터는 운행 열차 중 4편을 8량으로 늘려 차내 혼잡이 심한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치한다.

이달부터는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도 경의선(서울~문산)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이 신도시 주민의 편의와 늘어난 수요를 반영, 운정역을 급행열차 정차역으로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급행열차로 서울역까지 기존보다 12분 단축된 3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다음달 안산 오이도와 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수인선(오이도~월곶~소래포구~인천논현~호구포~남동인더스파크~원인재~연수~송도)이 개통될 예정이다. 전체 13.1㎞로 8개 역이 들어선다. 안산 등 수도권 남부와 인천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올초 경춘선에 고속열차 ‘ITX-청춘’이 운행돼 서울~춘천 간 교통여건이 좋아졌다. 최대시속 180㎞의 고속열차인 ‘ITX-청춘’은 용산~춘천 노선과 청량리~춘천 노선으로 운행된다. 기존에 운행 중인 경춘선 복선전철과 달리 서울 도심으로 직접 이동이 가능하다. 춘천역에서 서울 외곽인 상봉역까지 기존 일반 전동차로 79분 걸리던 것을 도심인 용산역까지 73분가량으로 줄였다.


◆‘접근성 개선 효과’ 기대

경의선이 통과하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한라건설과 롯데건설이 신규 아파트를 내놨다. ‘파주 운정 한라비발디’는 10개동, 823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내 잔디광장(1500㎡), 전나무산림욕장(1000㎡) 등을 조성해 ‘전원풍 아파트’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용 84㎡짜리 일부 층에 한해 분양가 보장제를 실시 중이다. 모든 가구에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청약자를 대상으로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은 188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동부건설과 현대건설은 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남양주 도농동과 지금동에서 ‘동부 센트레빌’(465가구)과 ‘현대 힐스테이트’(248가구)를 6월에 선보인다. 경신연립을 재건축하는 ‘동부 센트레빌’은 중앙선 도농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도농체육공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미금초, 동화중·고교 등도 멀지 않다.

서해종합건설이 수인선 개통지 인근인 인천 동춘동에서 다음달 750가구 규모의 ‘서해 그랑빌’을 분양한다. 하반기에는 SK건설 호반건설 등이 신규 주택을 선보인다. 경춘선 라인에서는 ‘세광 엔리치빌’(243가구)이 청평역 인근에서 분양 중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서울 접근성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교통여건 개선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