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업체, 잇따라 가동 중단
입력
수정
도시바가 일본내 TV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더 이상의 적자를 감수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본 TV업체들은 잇따라 TV생산을 포기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도시바가 일본내 유일한 TV 공장인 사이타마(埼玉)현 후카야(深谷)시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향후 TV를 생산을 해외에 위탁할 예정이다. 후카야 공장은 향후 TV의 설계와 개발, 사후관리 거점으로만 이용된다. 후카야 공장 근로자들은 다른 곳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도시바가 TV 국내 생산을 포기한 것은 적자때문이다. 최근 일본 국내에서 TV 판매와 가격이 급락하자 메이커들은 잇따라 적자를 내고 있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후카야 공장은 1965년 조업을 시작한 도시바의 대표적 TV 공장이었지만 2011년 TV 사업에서 약 500억 엔(약 72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일본 TV업계의 고전은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히타치제작소도 올 9월부터 평판 TV의 자체 생산 포기를 결정했고 파나소닉은 국내 5개 평판 패널 생산공장을 2개 공장으로 줄이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