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780선 아래로 '패닉'

코스피지수가 18일 장중 1770선까지 미끄러졌다.

지수는 이날 유럽발(發)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개장 직후부터 '갭 하락'해 5개월 만에 1800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후 1770선까지 미끄러지면서 장중 내내 연중 최저치를 새로 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31분 현재 전날보다 3.25% 내린 1785.30을 나타내고 있지만, 장중 한때 1780선을 내주며 1779.47로 주저앉았다.

현재 지수의 폭락세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시간 4700억원 가까이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고, 프로그램 매물은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이날까지 13일(매매일 기준)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00억원과 17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폭락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대외 불확실성으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 가격차)도 장중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약 5080억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업종이 폭락세다. 특히 운수창고와 비금속광물, 기계 업종이 4%대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은행, 증권 업종 등도 3% 이상 급락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