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D램가격 상승세 지속 예상"-유진證

유진투자증권은 25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5월 상반월 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갔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D램 사업부문과 SK하이닉스의 2,3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의 반도체가격정보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상반월 DDR3 2Gb 고정거래가격은 직전월 대비 5.4% 급등한 1.17달러를 기록했다.

부진한 PC 수요에도 공급 쪽 이슈가 부각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에도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공급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선두업체들이 모바일 D램과 서버용 D램 에 생산능력(CAPA)을 배분하면서 PC용 D램 공급이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엘피다 인수 관련 이슈 역시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D램 가격 상승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PC업체들이 D램 업체간 구조조정으로 인한 공급차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용인하고 있다"며 "D램 고정거래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의 상승추세는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PC 수요회복과 함께 갤럭시S3와 아이폰5 출시효과 등으로 수요기반이 강화될 것"이라며 "또 D램 가격의 PC 가격 대비 비중은 3%대에 지나지 않아 PC업체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감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