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타이어 전담 … 조현식, 지주사 맡아 신사업 추진

한국타이어, 형제 역할 분담

< 조현범 : 조양래 회장 차남 > / < 조현식 : 장남 >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40)이 타이어 사업부문을 전담하는 자회사의 사장을 맡는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지주회사)와 한국타이어(사업 자회사)로 회사 분할을 결의했다. 사업 자회사인 한국타이어 사장을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사장에서 조현범 사장으로 변경했다. 당초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달 만에 조현범 사장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선 조현식 사장이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맡아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의 97.8%에 이르는 타이어 사업을 신설 자회사로 넘기고 지주사는 투자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현범 경영기획본부장과 조현식 마케팅본부장이 서로 업무를 바꾼 것”이라며 “조현식 사장은 당분간 경영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후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