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부르는 증권사 지점장' 이정환 신영증권 대치센터장

이정환 신영증권 대치센터장(사진)은 ‘가곡 부르는 지점장’으로 통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지점 고객들에게 가곡을 직접 가르쳐주고 있다. 증권사 지점장이 노래를 통해 고객과 호흡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 센터장은 “앉아서 듣고만 있어야 하는 클래식 기악곡과는 달리 가곡은 본인이 쉽게 불러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대개 2~3분 안에 곡이 끝나기 때문에 부르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가곡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7년 전부터다. 슈베르트 가곡을 좋아하게 돼 계속 듣다보니 어떤 노랫말인지 궁금해졌다고 했다. 이렇게 쌓은 지식으로 노래부르기 전 30분 동안 노랫말, 작곡가와 곡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설명해 준다. 가곡이 나오는 영화 장면도 보여준다. 그의 해박한 지식에 고객들은 저절로 가곡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한다. 두 달 동안 진행하는 가곡 강의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