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폐막] MB "개도국 성장이 세계 경제회복 원동력"

인프라 투자 확대 이어지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사진)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개발도상국의 성장은 세계 경제 회복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로스카보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지금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G20이 개발 의제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프라는 개도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자 균형 성장의 근간이 되는 핵심 의제”라며 “저소득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2010년 서울 정상회의에서 G20 개발 의제가 도입돼 본격 논의된 지 2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더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금까지의 성과를 점검하고 추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G20 개발 논의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선 먼저 지원 대상 개도국의 참여와 민간 부문과의 파트너십, 다른 국제 개발협력과의 연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과 싸우는 것이 우리 모두에 매우 중요하다”며 보호무역조치 동결 연장을 제안했으며 실제 정상선언문에 채택됐다. 이종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보호무역조치 동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으로 연장하는 게 어떠냐고 중재에 나섰고, 이를 반대하던 브라질 등이 동의해 2014년으로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녹색성장은 환경과 경제가 양립하는 것으로,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에 기여한다”며 “유엔과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개도국의 녹색성장 추진을 지원하고 있음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로스카보스=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