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많은 여름이 괴로운 아토피 환자들, 선크림도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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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환자들 괴로움이 커지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아토피피부염의 주된 원인인 ‘과잉 열’과 함께 자외선양도 증가하면서 피부자극이 심해져 증상이 쉽게 악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에는 없거나 경미하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갑작스럽게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의 조언을 통해 여름철 아토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여름철 심해지는 아토피, 피하는 법은?
아토피는 피부의 과민 반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만성적인 피부염으로 일반적으로 생후 2~3개월의 유아기 혹은 소아기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나는데 개인에 따라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홍조, 각질 및 태선화, 습진 등을 동반하며 진물이 흐리기도 한다. 이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건조함과 함께 각질이 생겨 검은 색의 색소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것으로는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의해서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높은 기온과 과도한 자외선으로 인해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조석용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피부 기능의 이상과 동반된 기혈의 정체로 인한 열독의 증가를 아토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는데, 피부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스트레스, 음식물, 외부환경, 체질 등에 의해 발생된 체내 열독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울결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아토피를 피하기 위해선 우선 몸에서 과잉 열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관리해줘야 한다.기름기 많은 튀김, 전, 볶음류와 인스턴트 가공식품, 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 과식이나 폭식은 열량 공급을 증가시키면서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만큼 삼가고, 야식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아토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땀 배출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샤워를 할 때는 냉온욕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찬물과 따뜻한 물을 번갈아가면서 반복해 사용하면 피부의 순환을 돕고 열 배출을 돕는다. 샤워를 할 때 마지막에 반드시 찬물로 샤워를 해 체온을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효과적인데, 어린이의 경우 냉 샤워로 인해 체온이 너무 떨어져 여름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절한 햇빛 노출은 살균작용을 도와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트러블과 간지러움을 유발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SPF와 PA지수가 너무 높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높을수록 화학성분이 많이 함유돼 피부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수성 자외선 차단제는 세안할 때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조석용 원장은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알레르겐, 자극 물질,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된다”며 “아토피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의지가 중요한데, 아토피의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경우 피부혈관이 늘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는 양을 줄이거나 피하며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근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개선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한방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이라고 해, 외부로부터 풍(風), 습(濕), 열(熱)의 사기로 인해 기혈순환(氣血循環)이 장애를 받아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체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을 배출시켜 해독해 혈액을 맑게 하고, 몸의 기혈상태를 강화시켜 면역력을 증가시켜 체질을 개선해 치료한다.
조석용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인 경우 여름철 외출 시 얇은 긴팔 옷을 준비하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6월23일 방영)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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