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로본드’ 반대 글로벌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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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선물 이진우 > 어제 우리 코스피의 낙폭이 컸다. 주말에 유럽은 많이 빠졌지만 뉴욕이 제법 반등이 나왔는데도 어제 많이 빠졌고 오늘도 어제 밤 사이에 유럽과 뉴욕이 모두 빠졌는데 우리 코스피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코스피가 상당히 선도적인 시장이 된 것 같다.
확실히 그 점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면 다우, 나스닥을 체크하는 것처럼 유럽인들도 개장 전 아시아와 서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는 세상이 됐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매체의 주요 지수에 코스피도 올라갈 때가 됐다.
특히 금요일에 외국인들이 지수 선물에서 2조 원 넘게, 1만 4000계약을 순매도했다. 사상 두 번째다. 뉴욕 동향과 상관 없이 금요일에 이어 어제도 급락이 있었다. 월요일도 해외요인에 비해 우리 낙폭이 컸다.
요즘 인터넷 사이트나 여러 가지 시황을 설명하는 많은 사람들의 글에서 시장의 메이저들이 원한다는 표현을 자주 접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단순히 펀더멘탈만 쫓아갔지만 이제 판을 주도하고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재료나 펀더멘탈과 상관 없이 몰고 간다. 심지어 시장이 QE3를 위해 자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거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자해를 하면 다치는 세력이 많겠지만 그런 판으로 몰고 가는 매도공세를 펼치는 쪽은 자신이 다치면서까지 할 것은 아니다. 거기서 시사하는 바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통적인 전략 외에는 빠지는 장세를 대처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양 팔과 양 발을 다 쓰는 선진국을 이기기 어렵다.
시장이 그럴 만한 레벨에 왔다는 것을 차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S&P500은 연중 고점에서 이번 5월에 급락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조정을 볼 수 있는 레벨까지 도달했다. 큰 그림을 보면 2008년, 2009년에 걸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저점을 찍고 1차 양적완화, 2차 양적완화를 시행했으며 ECB의 LTRO까지 기대는 반등이었지만 깨진 추세선이 지금부터는 저항선 역할을 하는 흐름이다. 주간차트로는 참 애매하다.
매도 시그널이 나오고 미국지수가 MACD는 이미 매도 시그널이 나오고 자칫 여기서 미국지수가 더 밀린다면 하락 추세로의 본격적인 진입도 가능하다. 그러나 제로섬 근처에서 반등을 노리려면 노릴 수도 있겠다는 애매한 시점이다.
어제 유럽이 폭락을 했다. 스페인 다음으로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탈리아를 살펴보자. 작년 여름의 힘없는 반등 이후 최근 5월장에서 스페인 이상으로 가장 많이 밀린 증시가 이탈리아다. 우하향의 60일선 저항에서 부딪히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이 정도에서는 반등이 나올 만한 시점이지만 이 저항을 못 넘었다. 지금 유럽,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는 이 정도라는 것을 보고 확인하고 가야 한다. 즉 2007년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의 저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선마저 깨진다면 그야말로 파국이다. 그 전에 어떻게든 유럽 정상과 유럽의 정책 당국자들이 수를 내야 한다.
어제 시황에서는 이번 주말, 내일 모레부터 있을 유럽 정상회담에 별 기대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코스피는 오늘 반등이 나왔다. 한 번씩 급락이나 급등이 올 때마다 볼린저 밴드를 벗어나지만 들어오게 되어 있다. 여기서 중간선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지금쯤 반등이 나와줘야만 하는 시점이다. 볼린저 밴드 하단까지 본다면 1780, 우리나라 기업들의 PBR과 시가총액이 같아지는 PBR 1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주 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갭업을 하고 4일 동안 떠있다가 갭다운으로 빠진 장이다. 작년 2월부터 9월까지의 흐름을 보면 작년 4월에도 제법 상당 기간 갭업 이후에 옆으로 기다가 갭다운이라는 반전이 있었다. 그 이후의 흐름 끝에 8월에 이런 장이 왔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
처음에 언급한 시장이 결국 연준이나 ECB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기 위해 압박한다는 해석이나 설왕설래도 있다. 그것은 시장이 자해한다는 표현이 맞다. 이렇게 판을 주도해온 외국인들이 적지 않은 돈인 2조가 한꺼번에 매물로 쏟아진다는 것은 분명히 시장의 충격이다. 이틀 급락 이후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 번 유럽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현 상황이라면 추가급락보다는 숨을 돌리는 장이 이번 주에는 예상된다.
그나마 환율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외국계 지점을 포함한 국내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 풍부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당국에서 유도해온 부분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결국 전 세계 모든 딜링룸의 딜러들은 차트로 접근한다. 올해의 유로낙폭, 특히 5월에는 전세계 모든 외환 트레이더들은 유로의 매도에 매진했다. 그렇게 했다가 지금 반등이 나오는데 여기서 다시 주춤한다. 1.25에서 쉽지 않고 호주달러의 경우 미국달러와 1대 1에서 그 다음 승부를 짓기 어렵다.
우리 환율도 마찬가지다. 5월 상승폭에 대해 이번에 조정 차원에서 볼 수 있는 레벨은 다 봤다. 그리고 반등이 나왔는데 1150원 지지, 1160원대 안착도 지금은 어렵고 1170원을 올라서야 그 다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 주간으로 환율 움직임만 보면 저항선의 돌파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 확인된다.
또 아래쪽으로의 기대도 버리기 어려운 것은 우상향하는 선이 조금만 잘 하면 금방 무너질 것 같다는 이야기이고 이것이 무너진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그 말은 결국 앞쪽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증시도 이제 하락을 멈추는 장이 기대된다.
차트상으로 보면 얼마 남지 않았다. 주간이니 2, 3주 내로, 7월 중에 아래쪽이든 위쪽이든 승부가 나야 한다. 위로 튀는 경우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또 힘들어지는 장이 되고 아래쪽으로 이 선이 깨진다면 숨을 돌리는 여름이 될 것이다.
현재 전반적인 유럽의 위기는 이렇게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유로본드 발행한 후에 누가 갚을지부터 불투명하다. 그리고 무엇이든 맨 입에는 안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칫 떼일 수 있는 돌려받지 못할 큰 돈을 서로 지원하게 되는데 그것을 독일이 그냥 주겠느냐는 것이다. 그동안 파악되었다시피 역사적으로 오랜 숙원이다. 유럽의 맹주가 되겠다, 통화통합이 아닌 재정통합을 넘어 정치통합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유럽위기는 갈수록 쉽게 풀리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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