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자금 '엑소더스' 진정…6월 주식 매도 5217억 그쳐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엑소더스’가 지난달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전체로는 주식시장에서 3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12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계 자금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5217억원이었다. 프랑스(2690억원)와 룩셈부르크(3300억원)가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영국(8760억원 순매도)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은 여전히 순매도세를 유지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 4월 1조491억원, 5월 2조9530억원 등 대규모 순매도했던 것에 비춰보면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은 6월 들어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다.

미국계 자금이 6011억원을 순매도해 전달(4457억원 순매도)보다 순매도폭을 확대했다. 6월 한 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그 규모가 8870억원이었다. 다음으로 LG전자(-1141억원) LG화학(-102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산 곳은 싱가포르로 627억원을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416억원) 네덜란드(338억원) 룩셈부르크(3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