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산업생산 감소


브라질 산업생산이 또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 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4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올 들어 2월만 증가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네 달은 모두 감소세였다. 전달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1월 -1.9%, 2월 1.2%, 3월 -0.8%, 4월 -0.4%였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산업생산 둔화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였다.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유럽 재정위기로 대외 여건이 나빠졌다. 또 대외 여건이 악화되자 내수시장이 침체되고 기업들은 투자에 나서지 않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내수시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업 판매는 상반기 7.6% 증가에 그쳤다. 2010년과 2011년 상반기 성장률 10.7%, 9.6%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브라질 정부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구매 확대, 제조업 지원, 기준금리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8.5%로 브라질중앙은행이 1999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통화정책의 주요 지표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다.

하지만 이들 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