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조정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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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글로벌 공조에도 불구하고 1%대 하락하며 1850선으로 후퇴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낮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재료 노출 여파로 주가는 2% 가량 하락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글로벌 정책공조 수준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상황에서 부진한 거시경제 지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8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9만 명을 밑돈 수치다. 민간부문 취업자 수도 8만4000명으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악재에 하락한 미국증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경기침체 부담감을 느끼며 하락한 유럽증시로 볼 때 글로벌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이 더 예민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송 연구원은 "경기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절한 방법도 부재한 상황" 이라며 "코스피는 다소 하락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추세적으로 상향 돌파할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다" 며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당분간 코스피 박스권(1850~1900선)을 염두에 두고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망, 잡음, 그리고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7월 중순 이후를 고려해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며 "이번 EU재무장관회담에서 구체적 합의가 지연된다면 20일께 이후에 재차 논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 이상의 상승 동력이 크지 않은 만큼 현재 주식보유 비중이 다소 크다고 느끼는 투자자는 일부 비중 축소를 해도 괜찮을 것" 이라며 "매수 기회를 기다린다면 이번 주 경제지표 발표를 살펴본 후 대응해도 무리없다"고 조언했다. 또 단기 대응은 IT(정보기술)와 자동차 화학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할 것을 권했다.
임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만큼 시장 주도업종이 나타나기도 힘든 시기" 라며 "가격 매력도가 높은 낙폭과대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고르게 관심을 갖는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