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레이더]"1140원대 상향 진입 시도 예상"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상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자금 관련한 달러 공급물량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8원 상승한 1137.8원에 장을 마감했다.주말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6~11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6.8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장중에는114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말 사이 유로·달러 환율은 1.228달러로 떨어졌으며 달러·엔 환율은 79.6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예상보다는 악화되지 않은 탓에 역설적으로 경기부약책에 대한 기대감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변 연구원은 "1130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여왔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영향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를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8~1148원 △삼성선물 1141~1149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