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내리막길 주행' 자동차株, 반등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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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비 관련 소송 우려와 부분 파업 가능성이 커지는 등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견조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전 9시29분 현재 전날보다 각각 1.10%와 0.96% 떨어진 22만5500원과 7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주가약세로 인해 매매일 기준으로 5일 연속 하락 중이고, 기아차도 지난 4일 이후 지금까지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조정을 받았다.
기아차는 특히 기관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2750억원을 웃돌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이 이날까지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근 주가조정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이슈들이 잇따라 발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파업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집행부는 그러나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13일 4시간씩 파업을 강행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에도 생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노사 간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소비자단체(Consumer Watch)가 최근 제기한 아반떼 연비 관련 과장광고에 대한 소송 역시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공인받은 연비이고, 지난해 동일한 이슈 제기로 인해 이미 재테스트를 완료(EPA및 Consumer Report), 아반테 연비에 대해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경우 소형 CUV인 '레이'의 에어컨 작동 상태에서 브레이크 조작 시 RPM불안정과 시동꺼짐 가능성 등이 발견, 무상수리를 시행하도록 교통안전공단이 9일 권고했다. 대상차량은 풀오토에어건 장착차량 1만1000대 가량으로, 관련 비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고, 2분기의 견조한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미 올해 저점을 밑돌고 있다는 평가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모두 두 자릿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 2분기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와 13.2% 늘어난 110만9000대와 70만4000대를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현대차는 작년 4분기에 버금가는 수준이고, 기아차도 분기 기준 최초로 70만대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전통적인 리테일 성수기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재고월수가 전년동기대비 낮은 상황인 가운데 싼타페DM과 K9 판매가 2분기부터 개시되면서 신차효과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연비 관련 소송 우려와 부분 파업 가능성이 커지는 등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견조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전 9시29분 현재 전날보다 각각 1.10%와 0.96% 떨어진 22만5500원과 7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주가약세로 인해 매매일 기준으로 5일 연속 하락 중이고, 기아차도 지난 4일 이후 지금까지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조정을 받았다.
기아차는 특히 기관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2750억원을 웃돌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이 이날까지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근 주가조정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이슈들이 잇따라 발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파업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집행부는 그러나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13일 4시간씩 파업을 강행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에도 생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노사 간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소비자단체(Consumer Watch)가 최근 제기한 아반떼 연비 관련 과장광고에 대한 소송 역시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공인받은 연비이고, 지난해 동일한 이슈 제기로 인해 이미 재테스트를 완료(EPA및 Consumer Report), 아반테 연비에 대해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경우 소형 CUV인 '레이'의 에어컨 작동 상태에서 브레이크 조작 시 RPM불안정과 시동꺼짐 가능성 등이 발견, 무상수리를 시행하도록 교통안전공단이 9일 권고했다. 대상차량은 풀오토에어건 장착차량 1만1000대 가량으로, 관련 비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고, 2분기의 견조한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미 올해 저점을 밑돌고 있다는 평가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모두 두 자릿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 2분기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와 13.2% 늘어난 110만9000대와 70만4000대를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현대차는 작년 4분기에 버금가는 수준이고, 기아차도 분기 기준 최초로 70만대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전통적인 리테일 성수기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재고월수가 전년동기대비 낮은 상황인 가운데 싼타페DM과 K9 판매가 2분기부터 개시되면서 신차효과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