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20대도 안심할 수 없다

관절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 또한 40대 이상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10·20대 환자들도 발병이 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 속으로 침투하는 세균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세포들이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변형되면서 자기 몸을 공격해 소멸된다.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염증은 혈관을 타고 몸 속 구석구석 자리잡게 되는데, 그 염증이 관절에 자리잡게 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는 것이다.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력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규칙적이지 않은 식생활과 생활 속에서 쌓이는 각종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이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서구화된 음식, 불규칙한 생활습관, 각종 좋지 않은 환경적 요인이 면역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병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진료받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데 이 현상은 젊은 환자들이 초기증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넘기기 때문”이라며 “환자들의 대부분이 병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하는데 시간과 비용 소모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증상은 조조강직 현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나 무릎과 같은 관절이 뻣뻣하거나 잘 안 움직이고 이러한 현상이 6주 이상 반복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의심해봐야 한다”며 “극심한 피로감 때문에 오는 현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넘기는 경우가 있지만, 이를 간과하기보다는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