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發 악재에도 보합권…1790선 등락

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악재에도 179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14%) 떨어진 17867.02로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연이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악재에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장중 낙폭을 반납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락 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들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간 탓에 하락했다. 발렌시아에 이어 스페인의 6개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에 추가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인 7.50%로 치솟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소폭 약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이내 반등했다. 전날 증시가 급락한 탓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5억원, 14억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1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후 30분까지 개인은 220억원 이상 주식을 팔다가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은 매수 우위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전체 프로그램은 39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21억원이 빠져나가고 있고,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617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통신업, 전기가스, 운수장비,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이 상승한 반면 기계, 건설업, 화학,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종목들은 상승이 우세하다. 현대차 1.83%, 현대모비스 1.57%, 한국전력 1.39% 상승 중이며 삼성전자 0.26%, 포스코 0.42%도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3.15% 하락세다.코스닥지수는 낙폭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현재 5.45포인트(-1.15%) 내린 466.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억원, 19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5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148.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