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신예들의 반란, 각본 없는 드라마 펼쳐져

이번 런던올릭핌은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종목별 자타 공인 세계 최고라는 스포츠 스타들이 신예들에게 승리를 내주며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올림픽 남자 평영 100m와 2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아시아 수영의 대들보' 기타지마 고스케(30·일본)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종목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기타지마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위에 그쳤다.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58초46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가져가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빛나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도 영원한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펠프스는 29일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펠프스와 같은 미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그의 그늘에 가려있던 라이언 록티(28)는 이번 펠프스와의 경쟁에서 완승하며 새로운 영웅탄생을 예고했다.여자 선수로는 첫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펜싱 플뢰레의 간판스타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는 같은 팀 소속 '젊은 피' 디프란치스카(38·이탈리아)에게 금메달의 왕좌를 물려주며 세대 교체를 알렸다.

일본 축구팀도 지난 26일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팀을 꺾어 이번 올림픽 첫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이 경기 이후 단번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경닷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