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전망 "기준금리 연내 추가인하할 듯"

올 성장률 2%대 예상
국내 대표 경제 전문가들로 이뤄진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은 올해 한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국경제신문이 5일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0명 중 14명(70%)이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도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나서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반면 5명(25%)은 이달에 또다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시기의 문제일 뿐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한두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무응답 1명을 제외한 19명 중 18명(94.7%)이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이 중 13명(68.4%)은 연말 기준금리를 연 2.75%로, 4명(21.1%)은 연 2.5%로 점쳤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응답자의 35%는 ‘찬성’했지만 45%는 ‘반대’라고 답했다.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부의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과 한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는 추경보다는 가계부채 등 구조적 제약 요인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나머지 20%는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낮아졌다. 응답자 19명 중 10명(53%)이 올 전망치를 내렸다. 이 중 7명은 2%대까지 하향 조정했고 나머지 3명은 각각 3.0%, 3.1%, 3.2%로 내렸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