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매살인 용의자` 행방 오리무중..대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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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매살인 사건 발생 1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대대적인 탐문 수색에도 용의자 김홍일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김씨의 자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김씨의 주변인물들을 조사한 결과, 김씨가 범행 전에 "자살하겠다"는 말을 수차례 한 것으로 확인된 때문입니다. 또 김씨가 인터넷에서 마지막으로 검색한 단어가 자살이었고, 일본의 `자살 숲`으로 유명한 주카이 숲을 수차례 검색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김씨가 지난달 22일 자신의 모교인 부산 기장군의 한 대학교 주차장에 버린 차 안에 휴대전화와 통장을 모두 놔둔 점도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주 가능성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범행 이후 자살하는 범인은 2∼3일 이내에 실행한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살하려는 마음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10여년 동안 형사로 활동한 한 경찰관은 "범행 직후 경기도, 강원도 등을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기까지 이미 이틀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며 "자살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자매 중 언니를 향한 김씨의 집착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대학교 경찰학과 이창한 교수는 "스토커는 일반적으로 겁이 많아 자살을 고통스러워 할 수 있다"며 "자살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자살하려 했다면 범행 현장에서 실행했을 것이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들어가 알고 지내던 20대 자매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 울산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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