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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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가 유기적으로 공생하는 유통업계에선 높은 판매 수수료와 판촉비 등 불공정거래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대-중소기업 간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상생협력 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대형 유통업체 임원들이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과도한 판매수수료와 납품단가 할인 등으로 껄끄러웠던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그동안 한두차례 대중소 기업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지만 성사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중소 유통분야 상생협력위원회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임원과 중소납품업체 대표들을 비롯해 정부와 학계, 연구계에서 46명이 참석했습니다.
강삼중 /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
"서로 마음이 열리게 되면 본론적인 문제인 수수료나 인테리어, 판촉비 증가 등 올해 출범하게 되는 대규모 유통업의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불공정행위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중소 납품업체들은 대형 유통기업의 거래 관행이 많이 개선된 것을 체감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적정 이익을 보장해주고 표준거래계약을 준수한다면 동반성장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기존의 갑을 관계,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이제는 파트너쉽과 수평적 관계로 발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원대연 / 한국패션협회 회장(상생협력위원장)
"대기업이라고 꼭 잘못하고, 중소기업이라고 꼭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간에 잘못한 것과 개선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서로 협의를 통해 하나씩 개선할 수 있는 것부터 고쳐간다면 상생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은 상품개발 지원과 판매처 제공 등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 증대를 꾀하겠지만, 중소기업이 품질 관리와 고객 인지도 개선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학계 인사들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당장의 이익을 쫓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생 의지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앞으로 분기에 한 번씩 회의를 열어 상생 분위기를 조성해 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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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