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후기조작 적발 뒤늦은 사과…'후기 반토막'

쇼핑몰 '아이엠유리' 대표 유리가 소비자 기만으로 시정명령을 받은지 3개월만에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유리는 지난 13일 '아이엠유리' 공식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아이엠유리의 유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렸다.사과문에서 "지난 5월 아이엠유리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많은 고객분들이 믿고 따라주시는 연예인 쇼핑몰로써 책임감있는 공정거래를 다하지 못하고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반성하고 한번 더 아이엠유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며 "이 글을 읽고 충분하지 못하다고 질책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실천과 나눔으로 지금까지 아이엠유리와는 달라진 모습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9일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6개 연예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총 3,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진재영 쇼핑몰 '아우라제이'는 반품 불가 청약철회 방해 행위로 400만원, 백지영-유리의 '아이엠유리'는 가짜 후기 작성으로 1,000만원, 황혜영의 '아마이'는 사용 후기 34개 미공개로 800만원의 부과받은 것.유리와 '아이엠유리' 공동대표였던 가수 백지영은 이 발표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다 지난달 23일 쇼핑몰 운영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유리는 백지영이 물러날때까지도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백지영 뒤에 숨어있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3개월이 지나 뒤늦게 사과를 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같은 뒷북 대응을 한 이유는 '아이엠유리' 매출 하락이 촉발제가 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진재영의 '아우라제이'에 이어 연예인쇼핑몰 중 2위권에 위치했던 '아이엠유리'는 공정위 제재 중에서도 가장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후기조작이라는 이슈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을 것이라는 것.

이같은 사실은 사이트 방문자수에 따른 랭키순위를 보여주는 랭키닷컴의 연예인쇼핑몰 순위를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주간 전체순위에서 아우라제이는 240단계, 아이엠유리는 281단계 추락했다.이런가운데 바이헤븐과 노홍철닷컴 등이 이례적으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엠유리 사용후기 게시판 글 수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제재 전인 5월 13일 25건에 달하던 후기는 3개월만에 14건으로 거의 반토막이 난 것.

유리의 뒤늦은 사과문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하다.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백지영이 총알세례 다맞고, 잊을만하니깐 나섰다' '이렇게 뒤늦게 사과하면 매출 줄어드니 어쩔수 없이 사과하는 것으로 보인다. 좀 뒤늦은 대처같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