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2분기 어닝시즌…'쿼터의 여왕'은 누구?

12월 결산법인 상장기업들의 지난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사실상 끝났다.

유럽발(發) 재정 위기에 이은 G2(미국, 중국)의 경기불황 탓에 일부 기업들이 '어닝 쇼크'에 빠지는 등 국내에 미친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반대로 양호한 영업활동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게임 인터넷 경기소비재 관련주(株)들이 그 주인공이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결산법인 국내 상장기업 중 지난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곳은 지주사 한진해운홀딩스로 55.33%에 달했다. 순이익률도 35%대로 이 부분 역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영업이익·순이익률 상위 10위권 상장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지주사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은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따른 성과를 판단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지주회사를 제외하면 게임주인 게임빌의 영업이익률이 41.88%로 가장 높았다. 게임빌은 작년 2분기에도 41.3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2년 연속 2분기에 4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 2분기 순이익률도 38%대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소비재인 강원랜드와 현대백화점이 그 뒤를 이었다. 강원랜드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3.37%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도 전년 동기(37%대)에 비해 낮아졌지만 32.41%를 기록,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컴투스와 현대에이치씨엔도 각각 30.73%와 30.06%로 30%대 영업이익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특히 컴투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한 곳 중 하나다. 컴투스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불과 7.89%에 그쳤지만, 1년 새 23%포인트 가량 급증했다. 반면 내수주로 분류되는 KT&G와 인터넷주 다음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줄어든 곳이다. 다음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45.88%를 기록했으나, 올 2분기는 25%대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KT&G는 30%대에서 28%대로 낮아졌다.

이밖에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삼성카드(26.28%), NHN(26.02%), 케이아이엔에스(25.17%), 영원무역(21.61%)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2분기 발표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14.13%와 1.91%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