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화, M&A 등 대형 사업 `빨간불`‥창사이래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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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와 일정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증권팀 오상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알아보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인수 합병 등 대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고요?
그렇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와 관련해 법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는데요.
이 때문에 그 동안 김 회장 주도로 추진했던 각종 해외수주와 태양광 등 미래성장동력 관련 M&A 프로젝트들이 `올 스톱` 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안에 확정될 예정이었던 독일 태양광 셀 제조업체 큐셀 인수마저도 현재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큐셀 인수는 김 회장이 지난달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국가경쟁력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법원에 선처를 호소할 만큼 애착을 가져온 프로젝트였는데요.
큐셀 M&A는 주무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인수금액 범위까지 잠정 확정하고 최종 사인만 남겨둔 상태였지만 이번 사태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국내 단일공사 수주로는 최대 규모인 80억달러 짜리 비스미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이후 김 회장이 최근까지 이라크로 날아가 얻어내려 했던 전후복구사업 관련 수주와 대한생명이 추진하던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역시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즉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는데요.
우선 최금암 그룹 경영기획실장과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등 부회장단과 계열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공동경영단을 꾸려 오너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주식시장에서 기관이 연일 매도세를 펼치고 있지만 꾸준히 사고 있는 종목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고요?
기관이 5일째 팔자세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사고 있는 종목은 주로 경기 방어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관이 매도 움직임을 보인 지난 9일 이후 기관 순매수 상위 목록에는 NHN과 KT, SK텔레콤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근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가 한층 수그러들면서 경기 민감주의 주가 상승폭이 큰 상황인데 기관은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경기 방어주를 주로 산 것입니다.
지난 9일부터 어제(16일)까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690억원을 순매도했는데요.
이 기간 기관은 NHN(743억원)을 가장 많이 샀고 KT와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이 순매수 목록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관이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늘릴 만큼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경기 방어주를 사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국채 입찰에 성공하면서 유럽 금융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아직까지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위험)들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시 하락 위험에 미리 대비해두는 측면으로 경기 방어주를 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 즉 BW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BW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BW가 뭔지 먼저 설명부터 해주시죠.
BW(bond with warrant)란 미리 정해진 값으로 새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는 채권인데요.
채권이지만 주가가 오르면 신주인수권리를 행사해 사전에 약속된 가격에 주식을 받은 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데, 최근 주식 시장 상승에 힘입어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전선 계열사인 티이씨앤코는 15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요.
지난 9~10일 실시한 티이씨앤코의 BW 청약에는 총 4천821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려 최종 경쟁률이 32대 1에 달했습니다.
지난 6~7일 실시된 STX의 BW 청약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는데요.
공모로 발행한 1천억원 규모의 BW에는 총 4조7천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4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고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진입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채권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는 안전한 BW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주가가 BW를 이용한 신주인수가격에 못 미칠 경우엔 일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불리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인데요.
따라서 발행 기업별로 실적과 재무 상황, 주가 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 주시죠.
조금전인 오전 8시부터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진행중입니다.
오전 9시30분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가 열립니다.
오후 12시에는 올해 2분기 가계동향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제15차 증선위 개최결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결과 조치를 발표합니다.
네, 증권팀 오상혁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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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혁기자 os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