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 교수 52명 누구?

외대 이장희 교수 주도
대부분 낯선 학자들 참여
전국 대학교수 52명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안 원장의 외곽 지지단체를 자임한 ‘한국비전 2050 포럼’ 소속 36개 대학 52명의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모여 ‘안철수를 지지하는 대학교수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안철수는 국민에 의해 발견된 대선 후보”라며 “우리의 시대정신인 정의와 복지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2월19일을 안 원장과 국민이 승리하는 날로 만들자고 촉구했다.이날 회견을 주도한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평소 비정부단체(NGO)와 학술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교수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참을 요청했다”며 “안 원장을 돕기 위해 책도 내고 순회 강연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속 교수들은 모두 교육 복지 행정 외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라며 “성향이 진보적이라기보다는 평화와 복지 등에 대해 고민하는 교수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2차, 3차 지지선언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은 일부 원로급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학자들이다. 일각에선 안 원장 지지를 통해 정치권 진입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에도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권 진입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교수들이 꽤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의 공보담당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안 원장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