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美공장 품질 수준 높여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공장에 방문해 품질 점검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생산공장을 둘러본 후 "확실한 품질 점검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품질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3교대 등으로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것만큼 품질 수준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품질을 강조한 것은 일본 업체들의 물량공세에 현대·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 받기'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말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2010년 16만7000여 대를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63% 늘어난 27만2000여 대를 제작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기존 2교대제에서 3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해 연산 생산능력을 6만대 증가한 36만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공장의 생산물량은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총 20만1000여 대를 생산, 전년 동기(15만6000여 대)대비 33.7% 증가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를 투입해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다음달부터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역시 기존 2교대제에서 3교대제로 전환해 생산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