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쥔 독일 메르켈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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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독일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입을 모아 그리스의 긴축 노력을 독려했지만, 강조하는 초점은 달랐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무게를 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달리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약속과 신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우리 모두가 각자의 의무를 준수하는 것은 나에게 중요하다. 트로이카(EU.ECB.IMF)의 보고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리겠다. 개혁이 그리스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겠지만 나는 그리스가 개혁 이행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다."
최근 그리스 정부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당초 약속한 긴축안의 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기다 차기 구제금융 자금 집행의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지금까지 긴축 이행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 의지를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그리스의 요청을 거절하면 유로존이 붕괴되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독일 내부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독일 중도우파 연정은 그리스 긴축조건 완화와 추가 지원을 강경하게 반대하며 메르켈 총리가 더는 다수당의 지위를 누릴 수 없도록 하겠다고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는 "그리스에게 시한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으며, ECB 부양책에 부정적인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반대를 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여성 1위의 메르켈 총리. 껴안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그리스를 두고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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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