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형 선물세트'로 추석 대목 잡는다"

유통업계가 '불황형 선물세트'로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28일 경기 불황에 소비 심리가 낮은 점을 감안해 가격대가 5만~10만원, 10만~15만원대인 실속형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웰빙 트렌드'를 주력상품으로 출시했다.

'유기농 고대미, 쌀눈세트(4만5000원)'은 전남 장흥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고대미와 현미속 쌀눈을 함께 구성했고, '고메혼 약선 차세트(20만원)'는 백편두 홍두깨 장조림, 산수유 매실 장아찌 대가 박희선 교수가 제안한 약선 반찬 6종으로 이뤄졌다.

대형마트는 선물세트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내달 12일까지 명품 횡성 갈비세트 등 99개 선물세트를 최대 30% 싸게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내달 11일까지 총 44개 품목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자사 인터넷쇼핑몰에서 내달 26일까지 인기 선물세트를 매일 3종씩, 총 1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편의점도 불황형 선물세트 판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CU는 지난 추석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신선, 건강, 주류, 생활 4가지 카테고리에서 1만원 이하의 실속 및 차별형 선물세트 40여 종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불황으로 인해 저렴한 생활용품 선물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29종에서 올해 43종으로 늘렸다.GS25는 지속되는 불황으로 먹을거리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추석에는 식품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20% 많은 317종 준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