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프로그램 매수 우려..종목별 차별화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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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양적완화를 이번에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에반스 연준총재도 그렇게 이야기했듯 최근 분위기는 언론과 비둘기파 위원들을 중심으로 양적완화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태다. 지금 양적완화를 무제한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생각해봤을 때 약간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동안 양적완화를 했을 때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간이나 규모를 제시하면서 양적완화를 했기 때문에 정책의 유연성이 상당히 떨어졌고 경기부양 효과가 반감되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게,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크게, 규모도 기간도 제한을 두지 말고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무리수라고 본다.
연준이 경기부양 조치를 그동안 어떻게 해 왔는가 보면 2009년부터 시작해 2010년, 2011년, 2012년 계속 왔지만 1차, 2차 양적완화를 계속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금 양적완화를 통해 통화를 푼다고 해서 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국면이라기 보다 과연 어떤 형태로 갔을 때 경기회복이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가에 대해 보게 된다면 이번 잭슨홀보다는 9월 넘어가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점을 짚어보자.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매수하면 시장이 이전처럼 굉장히 강하게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 이야기한다. 다우지수의 연봉과 유로존의 증시 차트를 보면 다 똑같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빼놓고는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다우지수의 2007년 연봉을 보면 이것이 5~6년 동안 전체적인 박스권에 갇혀 있다. 예전에 보면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번에 특징적인 것은 다우지수는 4년 동안 올라왔지만 이탈리아는 4년 동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곳곳의 증시를 보면 계속 추세선을 타고 올라가는 국가도 있고 박스권에 있는 국가도 있으며 계속 떨어지는 국가도 있다.
미국 대표적인 종목군의 연봉을 보면 JP모건체이스는 4년 전보다 고점이 계속 낮아지는 형태이고 애플은 4년 전보다 굉장히 급등하고 있는 형태이며 엑슨모빌은 4년 전의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수가 박스권에 묶여 있지만 국가별, 종목별로도 상당히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양적완화도 좋고 경기회복도 좋지만 통화정책을 많이 한다고 경기회복이 급격히 될 수 없다. 이런 박스권 장세가 갇혀 있는 상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박스권 장세에서 국가별, 대표 종목별로 차별화되면 국내기관이나 외국인들은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박스권에 갇혀 있는 형태에서 차별화가 나오면 굉장히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안 좋은 쪽은 숏을 치면 되고 좋은 쪽은 롱을 치면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대세 상승으로 가기 보다 세계경기가 박스권으로 갇혀 있으면서 각각의 국가나 종목별로 차별화가 나오는 형태에서는 롱숏 전략을 통해 충분히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시장이다. 이 부분도 양적완화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트렌드가 어떻게 가는지를 읽어볼 필요가 있다.
어제 외국인이 3500억을 샀지만 참 걱정스럽다. 어제 잠정 시장 베이시스가 1.85다. 이론 베이시스와 실제 베이시스에 엄청나게 차이가 나니 시장 베이시스가 하이 콘뎅고 상황이 된다. 그러므로 프로그램만 8000억이 들어왔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면 삼성전자가 7% 빠지니 코스피 200을 기반으로 하는 현물은 굉장히 저평가된다. 선물은 조금만 떨어져도 현물이 많이 떨어지니 자동적으로 시장 베이시스가 하이 콘뎅고가 되어버린다. 상당히 정상적인 시장의 하이 콘뎅고가 아니라 삼성전자가 빠지면서 비정상적인 시장 베이시스가 하이 콘뎅고가 되니 시장에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와서 차익이 들어온다.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 월별 시장에서 7월 27일부터 8월 27일까지 외국인들이 7조 266억을 샀는데 기관이 받쳐주지 않는다. 7월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연기금만 사고 있고 기관 투신은 펀드환매가 들어와 계속 판다.
외국인들의 7조 정도가 어떻게 빠지느냐면 7월 26일에서 8월 27일까지 전체 9조 6400억 정도 매수가 들어왔고 차익 프로그램이 5조 700억 정도 들어왔다. 그러니까 매수 차익잔고가 10조 이상 늘어나고 매도 차익잔고가 6조이니 순잔고 차이가 4조 정도 난다. 여기서 만약 차익에 대한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면 받아줄 수 없는 주체가 없는 굉장히 애매한 상황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매도잔고와 매수잔고의 차이다. 9월에는 동시만기일이 있다. 동시만기일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현물이나 선물에 대한 이격도가 줄어들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약화될 텐데 어제와 같은 경우도 삼성전자가 엄청나게 약세를 보이다 보니 시장 베이시스 하이 콘뎅고가 정상적이지 않고 비정상적인 하이 콘뎅고가 된다. 이것이 다시 정상적으로 갔을 때 받아줄 수 있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 우려된다.
상당히 투신권은 펀드 환매 때문에 계속 빠져나가니 코스닥으로 최근 기관 투신권이 들어오고 있다. 투신권 입장에서는 무조건 중소형주만 접근하게 되고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있으니 대형주를 받지 않으려는 모습이 있다. 그러므로 시장에 갇혀 있는 장세가 나타날 것 같다. 이것이 종목 장세와 차별화 장세를 예상하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된다.
매수 차익 잔고가 10조가 넘었고 지금 차익 프로그램이 5조가 넘었다. 이것이 몇 달 동안 일어난 것이 아니고 단 한달 동안 일어났다. 프로그램 매도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대형주의 흐름이 있으니 기관 입장에서는 대형주를 1900선 중반에서 사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로 빠르게 옮겨간다. 또 차별화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자. 삼성전자나 삼성전기, 삼성SDI 관련해 많이 빠진다. 13년 동안 삼성전자 7% 빠지는데 지수가 약보합인 것은 처음 봤다. 이것이 비정상적인 형태다. 삼성전자가 떨어지니 현물이 저평가 되고 시장 베이시스가 하이 콘뎅고가 되어 버리니 다른 쪽의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면서 삼성전자 떨어지는 폭을 다른 곳에 다 메꾸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구간 별로 애플과 삼성도 롱숏 전략이 나타날 수 있고 국내도 롱숏 전략이 나타나며 차별화가 나타나는 형태다. 당분간 시가총액 대형주는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형태이고 중소형주에서 종목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 대표적인 종목은 삼성전자 수급이다. 어제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많이 샀다고 했는데 최근 7월 27일부터 8월 27일까지 보면 삼성전자에 외국인이 들어온 금액의 대부분이 프로그램 매수에 포함되어 있다. 이것 때문에 이번 주도 대형주보다 똘똘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주도 다 가는 것이 아니라 못 가는 종목은 못 가고 잘 가는 종목은 계속 잘 간다. 업종이나 종목별로 선별하는 작업이 굉장히 필요한 시장이다. 지금 지수는 박스권에 갇혀 있고 가는 종목만 가는 상황이 심화될 수 있다. 결론은 업종, 종목 차별화가 앞으로 굉장히 심해질 수 있다.
지수에 신경 쓰지 말고 종목을 가자. 종목 장세가 되면 개인은 너무 좋다. 어제도 삼성전자 7% 빠졌지만 체감지수는 오히려 더 올라왔다. 그런 형태인데 문제는 종목 장세가 굉장히 순환매가 빨리 나오고 타이밍이 흔들리기 때문에 이럴 때 어떤 업종이 지금 시장의 중심인지 보고 접근하는 방법뿐이다.
최근 수급이나 추세 업종을 보자. 최근 공통점은 업종 간 차별화, 업종 내 종목 차별화다. IT 업종에서 자동차 업종을 봤는데 완성차보다는 부품이나 타이어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부품이나 타이어도 만도는 굉장히 처져 있고 위아나 모비스는 올라온다. 자동차 부품 내에서도 종목 차별화가 일어난다. 타이어도 한국타이어는 조금 처져 있고 넥슨이나 금호타이어는 올라와 있다. 이 차별화 흐름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업종 내에서도 이전에 있는 무거운 업종보다 가벼운 업종에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인터넷 게임 업종이 뜨고 있고 화학업종보다는 정유업종이 부각되고 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종목이고 제약, 바이오는 다 가는 것이 아니다. 실적이나 성장을 기반한 차별화 장세이고 건설업종도 다 가는 것이 아니고 해외 플랜트 자원개발 쪽이 좋다. 코스닥은 피팅 업체가 강세를 보인다. 이렇게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관 매수 중에서는 투신 1900선에서 펀드 환매가 나오니 대형주가 필요하다. 중소형주 중 미디어 관련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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