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대, 미국보다 유럽-신한

신한금융투자는 31일 미국 정책 기대 약화로 인한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며 반면 내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는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장세를 이끈 정책 기대감 약화로 코스피가 20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려났다"며 "전일 베이지북을 통해 드러난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도 31일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고 전했다.하지만 8월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고, 이로 인한 부담은 최근 지수 하락을 통해 녹아든 만큼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책 제시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원인이 정책을 써야 할 만큼 악화되지 않은 경기 수준과 전망임을 감안할 때 이로 인한 조정이 방향성으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오는 9월6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정책 제시 기대는 오히려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9월 정책 이벤트 중에서도 ECB에 대한 정책이 메인 이벤트라는 점에서, ECB의 정책 제시에 대한 기대는 FRB 정책 기대 약화에 따른 지수 조정을 제한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ECB 총재가 지난 29일 독일 주간지 디자이트 기고문을 통해 ECB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때로는 정형화된 통화정책 수단을 넘어서는 정책 수단이 요구되기도 한다고 밝히면서 6일에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위기국 국채 매입 발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