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상가 낙찰가율, 은퇴자가 올렸네

창업증가로 2년만에 소폭 상승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2년 연속 하락세였던 ‘소형상가(10층 이하 근린상가) 경매 낙찰가’가 올 들어 소폭 상승했다. 은퇴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영업 창업이 급증하면서 상가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법원경매에 나온 근린상가(오피스텔·주상복합상가 제외) 2만2431개의 낙찰가율은 56.4%로 나타났다. 작년 55.68%보다 0.7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3년(63.8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근린상가 낙찰가율은 2004년 63.87%를 기록한 후 ‘카드대란’을 계기로 급락하기 시작해 2005년 50.26%까지 떨어졌다. 이후 2008년까지 완만하게 오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다시 하락해 2010년에는 51.83%까지 떨어졌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최근 근린상가 낙찰가율은 연도별 자영업자 증감 추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며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근린상가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가 종류별로는 소형상가 중에서도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 상가 낙찰가율은 57.47%로, 56.37%를 기록한 근린상가보다 약간 높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