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이럴수가…삼성 휴대폰 역사상 처음있는 일

최단 기간 100일만에 2000만대 돌파…북미서 판매량 늘어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내놓은 갤럭시S3 스마트폰이 출시 100일만에 글로벌 판매 20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특허소송과 관련해 완패를 당한 미국에서도 최근 판매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여서 소송으로 인한 영향 또한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3는 삼성 휴대폰 역사상 최단 기간인 50일만에 글로벌 1000만대를 넘긴 데 이어 100일만에 2000만대를 돌파했다. 하루에 20만대 씩 팔린 셈으로 출시 이후 판매 속도가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갤럭시S3의 2000만대 판매 돌파는 전작인 갤럭시S2(10개월)보다 3배 가량 빠르고, 갤럭시S(17개월)과 비교하면 6배나 빠르다.글로벌 출시 후 유럽 600만대,아시아 450만대, 북미 400만대, 한국 250만대 등 전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특히 북미, 유럽, 중국 시장의 경우 최근 들어 판매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에쿼티스 리서치'는 지난 24일 미 법원의 배심원 평결이 나온 이후 대형 매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갤럭시S3가 매진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사한 코스트코 매장 3곳 중 2곳은 갤럭시S3의 T 모바일 버전과 AT&T 버전들이 매진됐고, 다른 한 곳은 AT&T 버전이 모두 판매됐다. 2곳의 스프린트 매장에서도 갤럭시S3가 매진됐다. 또 5곳의 AT&T 매장에서는 지난 달 갤럭시 S3가 애플 아이폰 4S보다 더 많이 팔린 곳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 디자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갤럭시S3에 힘입어 세계 휴대폰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페블 블루, 마블 화이트 모델에 이어 조만간 '엠버 브라운', '가넷 레드', '스파이어 블랙'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색상의 모델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