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TE 특허전쟁 승산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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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5 출시에 맞춰 LTE 표준특허를 무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삼성전자는 상당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박병연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이번 주 공개되는 아이폰5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를 채택키로 함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TE 분야에서 8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LTE 특허 건 수 뿐만 아니라 특허의 유효성 부분에서도 애플을 압도하고 있는 만큼, LTE 만큼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LTE 특허와 관련해 애플에 선제 공격을 가할지에 대하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이 아직 갤럭시S3 등 삼성전자 주력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이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것은 애플이 LTE 관련 특허를 무서운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TE 특허가 한 건도 없었던 애플은 올 상반기까지 318건의 특허를 확보했고 관계사인 록스타비드코가 보유한 특허 116건을 포함하면 LTE 관련 특허만 모두 430여건에 이릅니다.
3G 통신 특허가 하나도 없었던 애플이 지금까지 잘 버티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LTE 특허 소송에서 삼섬이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삼성이 주장하고 있는 통신 특허는 대부분 표준특허여서 프랜드 조항 위반으로 자칫 반독점법에 걸릴 소지가 있습니다.
삼성의 최대 비즈니스 파트너인 구글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도 반독점 리스크를 의식해 최근 애플과 3G 통신기술에 대해 합의한 바 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퀄컴이 삼성전자에 이미 기술사용료를 내고 칩셋을 만들었고 애플은 이 칩셋을 사들였기 때문에 삼성 의 특허가 소진됐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유럽에서 열리는 본안 소송에서 법원이 삼성전자의 통신기술 특허를 인정해 줄 것인지 여부에 따라 LTE 특허소송 양상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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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