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프랑스 미국대사관 앞, 반 이슬람 영화 항의 시위

주 프랑스 미국대사관 앞에서 반 이슬람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150여명이 연행됐다가 풀려났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뉴스 채널 BFM TV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샹젤리제 인근 주프랑스 미국대사관 앞에서 250여명이 이슬람식 기도 등을 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처음에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시위 참가자들이 불어나고 경찰이 개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부상했다.경찰은 미신고 집회를 이유로 현장에서 150여명을 연행했다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대부분 석방했다. 하지만 시위자 1~2명을 미신고 집회를 주도하고 폭력 등을 행사한 혐의로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이슬람 단체인 프랑스무슬림평의회(CFCM)의 무함마드 무사위 대표는 “시위대가 경찰에 폭력적으로 대응한 것은 유감” 이라며 “이번 일로 프랑스 무슬림 전체를 평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