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취역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25일 정식 취역했다. 동북아 3국 가운데 전투기가 탑재된 정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전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 정식으로 군 편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중국 해군은 "항모가 취역함으로써 중국 해군의 종합 작전 능력 수준을 높여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열린 취역식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궈보슝 쉬차이허우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당·정·군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랴오닝함은 지난 23일 랴오닝성 댜롄(大連)조선소에서 해군에 인도됐다. 조만간 배속 부대로 이동할 예정이다. 배속 부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또는 황해(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배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랴오닝함은 갑판 길이가 302m, 최대 속력이 29노트에 달한다. 2000여 명의 장병을 태우고 항공기 50여 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랴오닝함에 접이식 날개를 가진 젠(殲)-15(J-15) 전투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J-15는 러시아 함재기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중국이 독자 개발한 전투기다.중국은 랴오닝함과 별도로 오는 2015년까지 4만8000∼6만4000t급의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자체 건조해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