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갈등 쌍용건설 노사, 극적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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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구조조정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었던 쌍용건설이 ‘노사화합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26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경영진과 노조가 위기극복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위적 구조조정을 최소화하는 한편 원가절감 등의 경쟁력 강화 노력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석준 회장(사진·오른쪽)과 김성한 쌍용건설노동조합 위원장(사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사화합 선언문에 합의하고 이를 발표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본사 전무급 이상 전원 퇴진을 포함해 임원 50% 감원과 상여금 200% 반납, 각종 소모성 경비 50% 절감 등을 추진해 왔다. 연말까지 직원 30% 감원을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노조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쌍용건설 고위 관계자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직원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해외사업 강화와 수주 확대를 통해 감원을 최소화함으로써 노조의 협조에 반드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 김성한 노조위원장은 “이번 선언은 해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노사간 의지의 표명”이라며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고용안정과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