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 유입 전망.. 실적관련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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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오온수> 여름까지만 놓고 보더라도 재정위기가 재차 불거지면서 주가의 흐름도 좋지 않았다. 결국 시중 유동성은 안전자산 쪽으로만 가고 있는 흐름이 나왔지만 9월에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부 위험자산으로 자금의 흐름이 나왔고 실제로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되면서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왔다.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이전에도 유럽중앙은행이 국채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공조가 확실해지는 모습이 나왔다. 일본중앙은행도 10조 엔 규모의 국채매입기금을 확대하면서 이러한 부분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상승폭은 높지 않았지만 주식이나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의 글로벌 펀드 자금동향은 혼조세였다. 지난주에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되면서 글로벌 이머징 펀드, 신흥국 펀드군으로 30억 달러가 넘는 상당히 큰 금액이 들어왔다. 순자산으로 따지면 거의 1% 가까운 금액이 일주일 만에 들어왔다.
상당히 큰 금액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6억 달러 정도가 다시 빠져나가는 흐름이었다. 선진국증시도 미국펀드에서 자금이 소폭 유출되는 모습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 주의 자금동향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혼조세에서 마감되었다.
지난주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되었을 때 54억 달러로 상당히 많은 금액이 들어왔다. 일부 양적완화에 대한 대기물량이 한꺼번에 유입되어 큰 폭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이번 주는 7500만 달러로 유출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소폭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주에 많이 들어온 부분에 대해 일부 경제지표나 다른 이벤트를 확인하고 들어가려는 수요가 강해지면서 관망 흐름이 나왔다.
통상 매력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때 밸류에이션을 많이 이야기한다. 우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9.4배 정도인데 이를 매력적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
과거 1차 양적완화와 2차 양적완화 시기에 외국인들의 패턴을 보면 1차 양적완화 시기 때 대략 10개월 동안 30조 원을 순매수했다. 물론 이 때는 국내증시가 많이 하락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그런데 2차 양적완화 시기에 어느 정도 주가가 올라온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은 짧은 기간인 5개월 동안 13조 원을 순매수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1개월도 안 된 상황에서 3조 원 가량을 매수했다. 그 갭 차이는 10조 원이 넘는 상황이고 1차와 비교하면 27조 원이 넘는다. 추가적으로 외국인들이 매수할 여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다.
그 밖에도 서부유럽에서 신용등급이 계속 강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증시와 동남아의 일부 몇 개 국가에서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그러므로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한국증시는 분명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에 대해 확답을 할 수는 없다. 과거 경험적으로 놓고 봤을 때 지수대별 펀드 플로어를 보면 대략 2000포인트 이상 구간에서는 여전히 펀드 환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과거 2차 양적완화 시기와 비교할 때 대략 3~4개월 정도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9월 이후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은 1조 8000억 원 가량이다. 지수가 빨리 올라온 만큼 환매 물량도 컸던 것이다. 2000포인트에서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다면 유출 폭도 앞으로는 크지 않겠다. 2차 양적완화 시기와 비교할 때 해당 기간 동안 4조3000억 원 가량이 유출됐다.
그런데 단기간 동안 1조 8000억 원이 유출되었기 때문에 대략 1조 원 내외의 금액에서 추가 유출 가능성이 있다. 금액은 크지만 기간을 넓게 봐야 하기 때문에 기관의 매물 부담은 차츰 완화될 것이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빨리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호재와 악재가 갈릴 것이다. 한국은행이 10월에 금리를 한번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이 되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배당주의 퍼포먼스를 놓고 봤을 때 9, 10월에 투자하면 성과가 가장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10월이 되면 또 한 가지 중요한 실적 시즌이 돌아온다. 실적과 관련된 관심을 가지자. 마지막으로 11월 6일에는 미국 대선이 있다. 선거의 계절에는 선거 관련주에 대한 퍼포먼스를 따라가는 것이 중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선거 관련주는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선거 지지기반에 따라 퍼포먼스가 달라졌다. 통상 민주당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노조나 헬스케어에 대한 지원이 상당히 많았고 공화당이 선거에 승리했을 때는 에너지나 금융과 관련된 종목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역시 선거 기부 내역과 각 후보들의 정책들을 비교해놓고 봤을 때 오바마 후보가 만약 우세하게 되면 헬스케어나 경기 소비재 관련, IT 관련 기업들의 업황이 괜찮게 나올 것이다.
양 후보의 공통된 사항이 있다. 첫 번째로는 두 후보 모두 기업을 살리겠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또 고용을 살리겠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용을 살릴 것이냐가 쟁점 사항인데 셰일가스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공통된 사항이 있다. 따라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셰일가스 개발이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와 관련되어 국내 관련업체에게도 또 한번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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