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 전지 성장성 탄탄-현대

현대증권은 8일 LG화학에 대해 올해 중대형전지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2차전지 부문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LG화학의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8000억원 내외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매출액 5805억원, 영업손익 390억원이 예상된다"며 "올해 LG화학의 중대형전지 실적은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대형전지의 성장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GM 볼트 9월 판매량은 7531대로 5개월 연속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GM 볼트 판매량은 약 2만5000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M 볼트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3월에 출시된 르노의 2인승 전기차 트위지도 6월에 1583대가 판매돼 고연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저가의 미니 전기차는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화학의 3분기 2차전지 부문 실적은 매출액 7503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8%, 2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폴리머전지 증설과 중대형전지 출하량 증가로 올해와 내년 LG화학의 2차전지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4%, 65.7% 증가한 1262억원, 209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