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사] 하나대투증권, 금융 계열사와 시너지…특화된 PB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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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로서 자산관리 부문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축적된 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나대투증권의 그룹 내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에 맞는 증권사로서의 역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임한 임창섭 사장은 하나대투증권을 국내 최고수준의 역량을 갖춘 종합자산관리회사 및 투자은행(IB)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증권업계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유망한 수익원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이를 위해 하나대투증권은 하나금융그룹이 강점을 갖고 있는 프라이빗뱅킹(PB)과 IB업무를 접목해 개인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부터 법인의 자산관리까지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PIB(프라이빗 인베스트먼트 뱅킹)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 개발 및 운영 기능을 강화했고 PB조직을 새로 만들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인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국내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고도화되는 상황에 대응해 특정 개인을 넘어 가계 단위의 자산관리, 부동산관리, 세무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동시에 기업 승계, 자선 사업 등 비재무적인 부분까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라면 무엇이든 제공해주기로 했다. 단순히 재테크만을 도와주는 자산관리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나금융그룹은 다올부동산신탁 등 부동산 관련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뿐 아니라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금융상품에서부터 부동산까지 상품 공급 능력을 최대화해 고객들의 어떤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는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투자은행(IB)부문은 전통적 기업금융업무인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품구조화 부문에서도 역량 강화를 통해 실물자산 유동화와 구조화 금융 부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IB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시장 규모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규모를 확대하고 대내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해외진출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인도네시아 자원사업과 미얀마 발전소 사업 등 해외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