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사] 국민은행, 서민금융 강화·해외진출 통한 외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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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반기 금융권은 양도성 예금증서(CD) 관련 담합 의혹, 집단 중도금 대출서류 임의 변경 논란, 학력 차별 가산금리 적용 등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민은행 또한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동시에 해외 진출 노력을 통해 외형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국민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강화 활동은 △10%대 신용대출상품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서민금융 전담창구 마련 등으로 요약된다. 국민은행은 저소득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10%대 신용대출상품으로 2010년 11월부터 ‘KB새희망홀씨 대출’을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KB행복드림론 2(Ⅱ)’를 출시했다.

또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2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신용대출을 장기적으로 나눠 변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용대출 장기 분할상환 전환제도’와 연체 중인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가계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내 서민금융 전담 창구를 운영한다. 영등포 지역을 시작으로 6~7곳을 우선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국민의 금융그룹으로서 경제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서민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데 주저한다면 선도 금융회사라고 할 수 없다”며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베트남에 호찌민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10월에는 하노이 사무소를 개점해 베트남 내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호찌민시는 수도와 함께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차이나반도 최대 상업도시다. 국민은행은 호찌민지점 개점을 통해 베트남 금융시장에 선진 정보기술(IT)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 앞선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지난 6월 베트남을 방문해 KB국민은행의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현지 한국계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금융 서비스 제공에 대한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지난 8월에는 일본 오사카지점을 개점했다. 1992년 도쿄지점 진출에 이은 이번 오사카지점 개점으로 일본의 핵심 경제 중심지를 연결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