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전쟁] NHN, 해외시장 '라인' 돌풍…전세계 6300만명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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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00년 독립법인으로 한게임 재팬과 네이버 재팬을 각각 설립했고, 2003년 사업 확대를 위해 NHN 재팬으로 합병했다. 올해부터는 블로그 특화 검색포털 ‘라이브도어’까지 NHN 재팬으로 합병해 통합 운영하고 있다.
NHN 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 재팬은 2000년 11월 한국 기업 최초로 일본에서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꾸준한 현지화를 통해 5000만명의 회원 수와 20만3000명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온라인 게임 포털 사이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일본의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NHN 재팬은 휴대폰으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과 문자 이모티콘 서비스, 한게임과 연동되는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과 포털 사이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C와 스마트폰, 피처폰 전용 게임을 선보였다.
2009년 7월에는 일본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NHN의 검색기술을 기반으로 네이버 재팬 포털 사이트를 열며 일본 검색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국에서 쌓은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화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간 방문자 수 3700만명을 기록했고 사이트 열람 횟수(PV)도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네이버 특유의 ‘통합검색’ 서비스와 인터넷상의 모든 정보를 시각적으로 정리·편집할 수 있는 독자적인 서비스 ‘NAVER 마토메’를 제공하며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NAVER 마토메는 이용자 참여형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월간 방문자 수 2800만명, PV 6억900만건을 기록하며 일본 큐레이션 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 부문은 모바일 메신저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라인은 출시 이후 일본, 중동, 동남아 등 24개국 앱 장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 세계 가입자 수는 6300만명에 달한다. 일본 가입자 수는 3000만명이다. 대만, 홍콩, 중국 등 중화권에서도 이용자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의 24시간 TV 뉴스채널인 ETTV 등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2010년 인수한 일본 최대 블로그 맞춤형 포털 사이트 ‘라이브도어’도 일본 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이 됐다. 기존 탄탄한 블로그 이용자를 바탕으로 게임, 검색 등 다른 서비스와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