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OC 집중한 맥쿼리, 휴게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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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펀드 조성▶마켓인사이트 10월30일 오후 2시33분
맥쿼리인프라를 운용하는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컨세션(관리·운영권) 사업에 투자하는 4000억원짜리 사모펀드를 다음달 조성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쿼리는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 국민은행 교보생명 등에서 4000억원의 특별자산펀드 출자를 약속받았다.
국내 인프라 펀드가 인프라(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대신 관리와 운영 업무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동안 도로 항만 지하철 등 국내 기간시설에 집중 투자해 주목받았던 맥쿼리인프라펀드가 민간 사업의 컨세션에 눈을 돌리면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펀드는 20년 만기 프로젝트 펀드로 휴게소 호텔 등의 컨세션 사업에 투자한다. 우선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의 컨세션에 투자할 예정이다. 민자 고속도로의 휴게소 컨세션을 따내 장기 계약으로 특정 사업자에 넘기고 보증금과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맥쿼리는 휴게소를 시작으로 호텔 등 각종 컨세션 사업에 순차적으로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호주 금융회사인 맥쿼리는 2000년께 한국에 진출해 각종 SOC 투자를 주도했다. 2002년 운용 자산 1조7700억원 규모의 SOC펀드 맥쿼리인프라를 조성해 2006년 한국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지하철 9호선 등에서 정부의 고금리 특혜 의혹 등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