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SKT 온라인 번호변경 시스템 `먹통` 논란

휴대전화 고객들은 대리점이나 고객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집에서도 번호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데요. 고객편의를 위한 서비스지만 일부 통신사의 경우 잦은 서비스 오류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5년째 SK텔레콤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윤현준 씨. 지난 주말 온라인 상에서 전화번호를 바꾸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티월드(T world)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는 말만 믿고 변경을 시도했지만 갑자기 휴대전화가 초기화 되어버린 겁니다. 당장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물론 저장된 전화번호 목록과 사진 파일까지 하루 아침에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윤현준(25) 서울 마포구 "번호 바꾸려고 인터넷에 있는 절차대로 했는데 갑자기 서버가 다운되면서 자료까지 다 날아갔어요. 지금 자료 복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담당 직원은 단말기 자체 문제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SK텔레콤 고객센터 관계자(음성변조) "단말기 특성 상 세팅해야 하는데 못하는 단말기라서요. 고객님 신분증하고 핸드폰 지참해서 대리점이나 지점 방문하셔야 돼요." 소비자들의 온라인 번호변경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 카페와 통신사 홈페이지에는 윤 씨와 같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습니다. 홈페이지 설명대로 따라 해도 시스템 자체가 먹통이며 특히 아이폰의 경우에는 대부분 오류가 생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해당 통신사는 이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SK텔레콤 관계자(음성변조) "번호변경이라는 건 본인이 바꾸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요. 번호이동이 안 되는 케이스는 있을지 몰라도 번호변경이 안 되는 사례는 처음 들어봅니다." 피해 소비자들은 또 번호변경 시 관련 홈페이지에 사전 안내가 불충분하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실제 온라인 유의사항에는 오류가 잦은 아이폰에 대한 설명은 누락되어 있고 임시 팝업창을 통해 간단히 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아이폰 사용자: 1백만 명, SKT 스마트폰 사용자: 1천3백만 명, 2012년 상반기)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신사가 정보 제공에 무책임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SK텔레콤과는 달리 세 배나 많은 아이폰 소비자를 보유한 경쟁사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피해 고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각종 통신 서비스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편의와 배려를 외면한 통신사들의 생색내기용 서비스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이성민기자 smjlee@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뭐 이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낸 편지 화제 ㆍ윌리엄 왕세손 부부, 가상 아기 사진 눈길 ㆍ윌리엄 왕자 부부, 첫 아이 임신…케이트, 입덧으로 입원 ㆍ하나경, 홀딱 벗은 레드카펫 `과감한 가슴 노출~` ㆍ`K팝스타2` 성수진 양악수술 후 재도전…달라진 외모 `합격`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민기자 s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