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인수 `먹구름`

KB금융그룹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사회가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이번 인수를 주도해 온 어윤대 회장의 입지에도 기류변화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ING생명 인수안건 처리를 미룬 이사회가 끝나자, 어윤대 회장이 서둘러 퇴근길에 나섭니다. 이어 다른 KB금융 경영진들도 굳은 표정으로 회사를 떠납니다. 이에 반해 사외이사들은 편한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며 문을 나섭니다. 이경재 KB금융그룹 이사회 의장 ""논의가 12월 18일로 연기됐어요. 분량이 너무 많아가지고 검토를 좀 해봐야겠어요. 어차피 18일에 표결처리 하니까.." 4개월을 미뤄온 인수결정이 또다시 미뤄지면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이사회에서 KB금융 경영진은 2조2천억원대까지 낮춘 인수가격으로 사외이사들을 설득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진들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더이상 인수가격은 변수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동안의 갈등을 보여준 `베이징 소동`도 새로운 악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출장에서 어윤대 회장이 취중소동을 벌였다는 사실에 대해 금감원이 경위서까지 요구하면서, 그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어윤대 회장은 안으로는 사외이사들의 반대와 밖으로는 감독당국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야 하는 외로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선 바로 전날인 18일로 잡은 다음 이사회 일정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을 누가 잡을 것인지 가능한 한 끝까지 지켜본 후, 인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되도록 이번 정권 내에서 ING생명을 인수하려는 어윤대 회장과 외부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사외이사들 간의 절충점이라는 것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어윤대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ING생명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열심히 일한 직원에 차 한대 쏜 통큰 사장 `화제` ㆍ절체절명의 순간…특종인가? 구조인가? ㆍ외로운 솔로女 위한 훈남 대여 서비스 `눈길` ㆍ"세얼간이’ 한송이가 그라비아 한미나? 도플갱어 수준 ㆍ박재범 최고 시청률, 섹시 코미디 지존으로 거듭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