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눈치보기 끝에 소폭 상승…애플 '반등'

뉴욕증시가 눈치 보기 장세 끝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삼성과의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애플은 반등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55포인트(0.30%) 오른 1만3074.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66포인트(0.33%) 상승한 1413.9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7포인트(0.52%) 뛴 2989.27을 각각 기록했다.미국 국내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애플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5000건 줄어든 37만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37만5000건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하락세다.

'재정절벽(재정지출이 급격하게 줄어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모든 선택지가 열려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5일 전화통화를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역내 은행권에 대해 무제한 단기 유동성 공급지원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내린 마이너스(-) 0.5%, 내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0.3%로 낮추고 단기 유동성 지원책을 내년 7월까지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오는 13일과 14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유로존 단일 은행감독기구에 대한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장 초반 급락하다 반등해 이날 1.58%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후에 열리는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 1심 최종심리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8월 이 사건 평결을 통해 10억5000만달러 배상평결을 받아낸 바 있다. 한편 유가는 유로존 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2달러(1.84%) 떨어진 배럴당 86.2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