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與, 安 모욕말라…文安沈 연대는 희망"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8일 새누리당이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의 연대를 구태정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안 전 후보를 협박하다가 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비방했다"며 "후보직을 사퇴할 때는 칭송했지만 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하자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모욕하고 나섰다"고 말했다.그는 "새누리당이야말로 구태백화점이다.

구태정치, 구태인물, 구태정책 3종 세트가 새누리당의 상징이자 표상이 됐다"며 "새누리당의 안 전 후보 모욕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구태정치인 총본산의 수장이 됐음에도 하루 종일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으니 정말 딱하기 그지없다"며 "박 후보는 구태정치인 초호화군단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런 가운데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선거전 합류로 범야권 대결집이 완결됐다고 보고 문 후보를 `국민후보'로 치켜세우며 진보대연합을 통한 정권교체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변인은 "`문-안-심(문재인-안철수-심상정) 드림'은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게 재앙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에게는 희망이 되고 있다"며 "안 전 후보는 영혼을 판 것이 아니라 새 정치와 정권교체라는 영혼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이명박 정부 공동책임론 등을 거론하며 박 후보를 향해서도 연일 날을 세웠다.김 현 대변인은 "`이명박근혜 정권'의 5년은 서민생활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민생실패 정권인 동시에 복지외면 정권"이라며 "특히 노인의 3대 고통인 노후생활, 일자리, 노인 돌보기를 방치해 노인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 "당시 6억원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쌀값 기준으로 32억원, 은마아파트 기준으로 230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에 서민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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