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 - 2…막판 氣싸움] 박근혜 강남 유세…민주 '네거티브' 비판 "청년정책 챙기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 이틀째 서울 도심에서 유세를 하며 취약층인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을 향한 민주통합당 공세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굿판’ ‘아이패드’ ‘신천지’ ‘국정원’이 요즘 인터넷을 달구는 네 단어”라고 소개한 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이 있는가.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민주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21세기에 이렇게 ‘흑색선전을 하면 먹히겠지’하고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국민을 얕보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군 복무를 연장할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새누리당에서는 안보 위협이 줄고 예산이 확보되면 오히려 군 복무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민주당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기관까지 선거에 이용하려는 국기문란행위”라고 규정한 뒤 “어떤 흑색선전이 몰려와도 결코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야당의 네거티브로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고 선거 후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2040세대를 위한 공약 소개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 후보는 청년특별위원회 신설을 제안하며 “정부부터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발탁해 유능한 정부를 만들고 대통령이 직접 청년 정책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