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압승…돌아온 아베

단독 과반 넘는 290석 확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사진)가 이끄는 일본 자유민주당이 16일 치러진 총선거(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표 결과(17일 새벽 1시30분 현재) 자민당이 단독 과반(241석)을 넘는 290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은 28석을 차지했다. NHK는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칠 경우 총 480석(지역 300석+비례대표 180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20석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반면 현재 230석인 집권 민주당은 54석을 얻는 데 그쳐 참패했다.

자민당의 재집권은 2009년 9월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차기 총리도 아베 총재로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 중의원은 오는 26일 임시국회를 열어 아베 총재를 차기 총리로 선출할 예정이다. 아베 총재는 2007년 9월 이후 5년3개월 만에 두 번째로 총리 자리에 오른다. 아베 총재는 이날 “일본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경제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