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 적어"-우리

우리투자증권은 18일 원·엔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에 따른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18일)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등 주요 수출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경쟁국 통화인 엔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6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는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자민당이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 자민당의 승리로 향후 유동성 공급정책을 통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일본 현지의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이번 총선 직후 엔화가 미 달러화 당 83~86엔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자민당의 압승은 단기적인 엔화약세 압력이 강화될 수 있지만, 자민당이 약속한 경기부양책은 부족한 재정과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 등 부작용으로 인해 대대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무제한 양적완화에 대한 일본은행 총재의 강력한 비판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엔화 약세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원화 강세 분위기도 국내 신용 위험도가 감소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상승 요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강세 역시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장 심리의 개선과 무역수지 흑자 행진,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한국의 신용리스크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3거래일 연속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매수를 보이는 등 해외 투자자금 유입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