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생태계 활성화 하려면 창업자 - 멘토 짝짓기 많아야"

이스라엘 스타타우 엘라드 코헨토렌 부사장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벤처기업당 평균 4명의 멘토, 이스라엘에는 2명의 멘토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얼마나 있습니까.”

엘라드 코헨토렌 스타타우(Star Tau) 부사장(사진)은 15일 기자와 만나 “이스라엘 벤처기업 생태계의 힘은 멘토링에서 나온다”며 “해당 산업에 대해 설명해줄 멘토를 창업자와 효율적으로 짝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스타타우 기업가정신 센터’는 이스라엘 내 최대 규모 비영리 창업 지원기관이다.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후즈인’ 등 200여곳이 넘는 이스라엘 벤처기업이 스타타우의 지원을 받았다.

코헨토렌 부사장은 “스타타우는 사업 구상을 돕는 단계에서부터 실제 투자를 유치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효율적으로 현업자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학 등 산업계 바깥과 산업계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것이 새내기 기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원 기관은 주먹구구식으로 창업자를 도울 것이 아니라 창업자의 요구에 맞춘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타우는 두 달에 한 번씩 여는 네트워킹 칵테일 파티와 아이디어 발표, 정기 강좌와 세미나, 전문 창업 프로그램 ‘런치패드’ 등 창업 단계별로 다양하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의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외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헨토렌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벤처 투자가 내부적으로만 이뤄지는 것 같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진정한 의미의 창업 생태계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