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도 경영이다]안산 한양스피드-업, 운동'up' 배려심은 '덤'이죠

▶'인본주의' 강조로 안산시 내 입소문... 회원수 '1위'
▶모든 경영정보 지도자와 공유... 스텝들 간의 신뢰가 가장 큰 힘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스포츠클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활동이 여가 생활의 차원을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삶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한양스피드업 스포츠클럽은 벌써 8년 째 안산지역을 대표하는 유소년 스포츠 클럽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인근의 경쟁 클럽 만도 10개가 넘는데도 회원수만 1,000명에 육박한다.

비결이 뭘까. 그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안산시 상록수에 위치한 한양스피드업 유소년 스포츠클럽을 찾아가 윤성영 대표를 만나 클럽경영에 대한 그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클럽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사람과 사람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인본주의(人本主義)랄까요. 우리 지도자들은 모두 한양대학교 출신에 선·후배 사이랍니다. 그러다보니 선·후배 상하관계가 조직 생활을 경직시킬 수 밖에 없죠(웃음).때문에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수평 조직론' 입니다. 전통적인 조직론에서 말하는 '스텝조직'의 장점을 말하는 것인데 사실 수평 관계는 서로를 보완해 주기 때문에 책임과 권한도 함께 나눌 수 있어 작은 조직을 운영하는데 장점이 많습니다.

수강생인 아이들을 대하는 기준도 마찬가지 입니다. 운동만 잘하는 '선수' 보다는 남을 위한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 되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한양스피드-업 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지.
관계형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클럽에서 일하는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학부모,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람 냄새나는 클럽'이란 말을 자주 듣는데 이게 가장 큰 장점 아닌가 싶습니다.지도자는 운동만 가르키는 사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지도자 간에는 운동을 공통 분모로 한 멘토링 관계가 형성되어야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운동 종목은 교집합을 위한 툴 일 뿐인거죠.

지도자들에게 교육시간 이외에도 각자 관심사 위주로 개별 클래스 모임을 권유하고 소그룹 활동을 장려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스킨 십과 선행 만큼 좋은 교육은 없으니까요.

▶국내 유소년 스포츠 클럽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 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열고 보자' 식인거죠. 하지만 유소년 스포츠 클럽도 일반 기업과 똑같습니다.정확한 분석을 통해 수익을 창출을 꾀해야 하는데 지도자 경험만 있는 분들이 회원수 많은 겉 모습만 보고 '너도나도' 개원하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산업차원으로 보면 에너지 손실이기도 하구요.

최근에는 경영부터 회원관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개발되 조금만 게으름 피워도 뒤 따라 갈 수 없을 정도죠. 늘 긴장하고 배우는 자세로 유용한 경영 정보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은.
이제 시스템이 갖춰져 모든 것이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또 안산시와 함께 안산시장배 유소년 축구대회를 주관해 오며 다양한 복합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이외에 다양한 수익 사업을 펼 칠 생각입니다. 수익이 안정되면 다양한 선진국형 교육적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 역량 개발에도 작은 실천을 실행해 볼 생각입니다. 함께 일하는 지도자들의 전문성을 놀여주기 위해 혹한기와 혹서기를 활용한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싶습니다. 스포츠클럽은 여가뿐 아니라 교육적 의미가 큰 사설 기관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역량이 성패를 좌우 할 것이라 믿습니다.

◈한양 스피드업 스포츠클럽은...
안산시 상록수구역에 위치해 있다. 윤성영 대표를 중심으로 10명의 지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2005년도에 창설되 5세에서 13세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교육하고 있다. 교육 종목으로는 축구, 농구, 학교체육, 유야체육, 인라인, 계절 스포츠(스키, 보드)가 있으며, 주 교육장으로는 안산 풍경구장을 사용하고 있다.안산=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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